한글이 유독 반가운 10월입니다.
커버서울 해빛✳︎레터
2026.10.07.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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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너 님, 안녕하세요.
아침저녁으로 제법 찬 바람이 불고 있어요. 이맘 때 쯤이면 에디터는 괜히 옷장 정리를 하고 싶고, 미뤄둔 일들도 하나씩 매듭짓고 싶어져요. 아마도 가을은 부지런한 마음이 절로 드는 계절인가 봅니다 🍂
10월이 되면 떠오르는 날이 하나 있죠. 바로 10월 9일,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의 원래 명칭은 '가갸날' 이었대요. 한글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입에 붙는 소리인 '가갸거겨······' 에서 따온 이름인데, 발음이 조금 엉뚱하면서도, 어쩐지 정겹지 않나요? ☺️
그렇게 1926년 시작된 한글날은 이름을 한 번 바꾸며 올해 백 돌을 맞았습니다. 한글은 늘 우리의 곁에 있지만 한자와 영어, 앞다투어 쏟아지는 줄임말과 외래어에 파묻혀 제대로 마주할 시간은 많지 않아요. 당장 이 글을 읽고 계신 커버너님에게도 '커버너'라는 영어 애칭을 붙인 걸 보면 말 다했네요 😅
그래서 이번 달 해빛✳︎레터에서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자랑스러운 우리의 글인 한글을 가까이 하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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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한 뼘 더 친해지는 10월, 해빛✳︎레터와 함께 써내려가보시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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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달의 추천 습관 - 한글을 가까이하는 습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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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HABIT PICK ✨ PART 1 어제 봤지만 또 보고 싶은, 한글 콘텐츠입니다 PART 2 오감으로 즐기는 풍류 한글 🎭
PART 3 일상에서 손해 안 보는 생존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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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어제 봤지만 또 보고 싶은, 한글 콘텐츠입니다.
한글날이 다가오는 터 귀신같이 한글을 주제로 한 영상이 자주 뜨던데요 🤖
한글에서 자꾸 멀어지려는 현대인들을 위해, 알고리즘이 우리 말과 글의 귀함을 알려주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
지금부터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흥미로운 한글 콘텐츠들을 빠르게 짚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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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아시아 최초로 오픈한 치폴레 강남 매장 앞에서 재밌는 광경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국적의 인플루언서 아담 노박이 "미국 가는 게 빠르겠다." 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치폴레 대기줄 옆에 서있던 건데요. 오픈 첫날 대기 줄이 세 시간 이상씩 늘어지자 이를 유머로 풀어낸 거예요.
아담 노박은 35만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인 인플루언서로, 평소 한국어 공부를 위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한국에서의 일상을 콘텐츠로 만들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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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피켓 밈'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토익 만점 나도 불가능, 이제 슬슬 종강하자, 결혼 얘기 할거면 5만원 등 젊은 세대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피켓에 적고 서있는 거예요.
아담 노박 말고도 한국어를 메인 콘텐츠로 삼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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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수줍음과 함께 조심스럽게 한국말을 내뱉는 티미의 영상들은 보는 사람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합니다. 티미는 매 영상마다 특정한 한글 단어를 정한 뒤 출연자와 한국말로 대화하는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는데요, 어느덧 1.7만 팔로워를 달성했어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영상 분위기 덕분에 아는 이들 사이에서는 힐링 계정으로 통해요 💭
서툴지만 또박또박 한국어 문장을 완성해내는 티미. 한국어 실력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함께 지켜봐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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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 외노자 쇼마입니다 👩💻
당돌한 인사를 건네는 그녀의 이름은 쇼마. 스리랑카 국적의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예요. 내전을 피해 아홉 살이 되던 해 한국에 온 그녀는 이제는 한국인만큼 한국말에 능한데요. 그녀의 맛깔난 한국어 구사력은 한국에서 살아온 세월이 결코 짧지 않았음을 증명합니다.
'외노자 소개팅 후 먹방' 영상 조회수가 폭발한 것을 계기로, 인스타그램 23.3만 팔로워와 유튜브 31.3만 구독자를 모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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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인스타그램이 한글을 원함 ┃ 한글을 다루는 신박한 계정
한글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는 계정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한글 그 자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에디터가 눈여겨보고 있는 계정 몇 가지를 소개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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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며 느낀 감정과 시선을 담아 글자를 그립니다. 함께 떠나는 글자 여행,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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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레터링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글자를 그리는 여행자' 계정입니다. 이 계정에서는 여행을 하면서 방문했던 나라 혹은 도시의 이름을 한글로 적고, 한글 레터링을 디자인한 작업물을 만나볼 수 있어요. 글자만 봐도 해당 장소의 특징과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게 이 레터링 작업물의 묘미예요.
(뭐가 어떻다 설명하긴 어려운데 여의도는 여의도같이 생겼고, 이탈리아는 이탈리아같이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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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화 오디세이 포토존 / (아래) 김소영 작가 백월 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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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너님, 영화 <오디세이> 보셨나요? 에디터는 172분이 금방이었을 정도로 즐겁게 보았는데요. 첫번째 사진은 오디세이의 포토존 사진이에요.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백월 캘리그라피가 눈에 띄지 않나요? ✨
이 붓글씨를 작업한 사람이 바로 글씨당 김소영 작가입니다. 15.4만 팔로워의 선택을 받은 그녀는 정적 예술로 여겨지던 서예에 캘리그래피를 결합하여 역동적인 공연예술로 승화시키며 국내외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개성있게 써내려간 붓 글씨 덕분에 한글의 아름다움이 더욱이 살아나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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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회사생활로 불행해서는 안 된다"
출근하는 우리를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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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단순히 저렴하고 맛 좋은 커피를 파는 카페가 아니예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이 기대되는 아침을 만들 수 있다'라는 신념을 갖고, 견고한 브랜드 스토리를 쌓은 곳이거든요. 카페 커뮤트는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커피 잔에 글귀 하나씩을 붙여 내어주시는데요✏️ 좀처럼 힘이 나지 않는 출근길에 이 작은 문구 하나가 강력한 힘을 발휘해요.
이 문구들은 카페 커뮤트 인스타그램 계정에 하루 한번 업로드됩니다. 오늘 커버너님의 아침을 깨울 문장은 무엇일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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뷁
(한때 엄청 유행했던 글자인데, 글쎄 요즘은 잘 모르시더라구요 ^_^|||)
이태겸 디자이너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요. 그 중에서도 '뷁' 한글 스프링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순항하며, 31만 조회수를 돌파했어요.
그는 이 작업을 '한글 타이포그래피 실험' 이라고 부르며 해당 글자와 관련된 설명 글을 덧붙이는데요. 신기한 점은 글자 모양마다 움직임과 소리가 모두 다르다는 거예요. 뷁 외에도 꿀, 영어 알파벳 'A'와 'S'등이 있던데, 에디터도 한번 튕겨보고 싶어졌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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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책인 줄 알았습니다. 종이와 자, 그리고 만연필 한 자루. 이 간단한 준비물로 실제 책 프린팅과 구분이 안 가는 금손 필체를 쓰는 계정도 있어요. 글자 멍이란게 있었나 싶은데, 보다보면 입 벌리고 감탄하고 있는 나자신 발견·· 한글이 천부적 재능과 만나니, 우리 글의 정갈함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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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소쿠리? 빠게쓰? 암튼 저거 가온나. ┃ 경상도 사투리 논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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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중심으로 경상도 사투리 논쟁이 불 붙었어요. 어릴 적 하나쯤 갖고 있던 빨강(혹은 파랑) 양동이를 두고 어떻게 부르냐하는 의견이 갈린 거예요. 재밌는 건 지역이 비슷해도, 집집마다 쓰던 명칭은 다 제각기라는 점이었어요.
이에 일부 네티즌(솔로몬이셔..)은 명쾌한 해답을 아래와 같이 올리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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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은 따로 있어요!
이 네 단어가 일상에서 섞여 쓰이다 보니 사투리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지만, '소쿠리'를 제외한 '빠게스, 다라이, 고무다라'는 모두 일본어에서 파생된 외래어라고 해요. 즉, 순우리말 표준어인 '소쿠리'로 표현하는 게 바람직한 거죠 ★★★
📚 깨알 표준어 사전
소쿠리[소쿠리] : 대나무, 버들, 플라스틱 등으로 엮어만든 그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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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테이프 vs 투명테이프와 같이 주제를 달리한 사투리 논쟁도 연이어 나왔는데요. 이 경우에는 유리테이프와 투명테이프 모두 표준어이므로 취향껏 사용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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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오감으로 즐기는 풍류 한글
글을 읽고 쓰는 대상으로만 본다면 어쩔 수 없이 지루해져요. 지금부터는 귀로 듣고, 눈에 익히고, 마음으로 음미하면서 우리글을 오감으로 즐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볼게요 🔥
글자를 넘어 감각으로 만나는 한글, 그 풍류의 현장으로 커버너님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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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사실 재즈는 조선시대부터 있었다오 ┃ 조선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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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너님은 어떤 플레이리스트(이하 플리)를 즐겨들으시나요? 🎧 에디터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들로 플리 엮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같은 플리를 하도 반복재생해서 듣다보니, 순서를 외울 지경입니다.
이처럼 플리에는 개인의 취향이 깊숙이 침투해있는 것 같은데요. 어느날은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들더라구요. 옛날옛적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모아서 플리 개념으로 듣거나 불렀을까? 하는.
그런데 이 상상은 이미 실제로 옮겨졌어요. 바로 유튜브 채널 <조선재즈>에서요! 조선재즈 플리의 주인공은 무려 세종대왕님 👀 10년차 아티스트인 주인장이 AI를 기반으로 해 곡을 만들고 손수 후작업과 마스터링을 하고 있다는데요, 커버너님도 한번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묘하게 조선시대에 재즈가 들어왔다면 이런 느낌이겠다 싶은 곡들이더라구요. '세종대왕이 경복궁에서 야근하며 듣던 가야금 재즈', '탈주 궁녀 잡으러 가자', '세종대왕도 주식 물렸다' 등 재치있는 제목과 썸네일이 호기심을 자아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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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저 그거 하는 거 같아요 ··· 한글사랑┃ 한글을 활용한 브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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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경복궁 근방을 걷다보면 익숙한 프랜차이즈 간판이 한글로 바뀌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10년 전쯤 종로구가 서촌 일대를 '세종마을'로 지정하면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을 시작할 때 교체된 한글 디자인 간판이 남아있는 거라고. 에디터는 이 한글 간판들을 처음 보았을 때 사소한 변화이지만, 거리의 분위기를 바꾸어버리는 한글의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이조차도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한글을 주제로한 감각적인 디자인들은 여전히 다수의 브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한글의 조형미가 돋보이는 브랜드 활용 사례를 살펴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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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마가 일을 너무 잘하네요 - 한글 유니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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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푸마. 지난 8월 맨시티 선수단의 두번째 방한 투어를 기념하며 성수동에 '맨시티 하우스'가 열렸어요. 이때 전시됐던 '홀란' 한글 마킹 유니폼이 화제였어요. 이 특별한 유니폼은 서예가 솔뫼 정현식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으로, 각 선수의 이름과 등번호에 영어 대신 한글 서예체를 적용했다고.
팝업한정 판매였다고 하던데 한국에 계신 시티즌(맨시티 팬덤명)분들, 발빠르게 소장하셨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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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의 로고 변경을 놓고 SNS가 발칵 뒤집혔었습니다. 한글 자모가 추가된 새로운 심볼이 공개됐기 때문인데요. 오랫동안 사용해와서 친숙했던 로고와는 전혀 상반되는 이미지의 심볼에, 많은 이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거예요 😟 새로운 심볼은 영문 ‘T’와 한글 자모 ‘ㅆ’, ‘ㅁ’을 조합, '투썸' 발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형태로 한국의 전통 기와집 처마선을 모티브로 했다고 알려졌어요.
다소 과감한 변화에 논란이 커지자, 투썸은 공식 계정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해당 한글 심볼 디자인은 전면 변경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며, 일부 프리미엄 매장의 공간과 패키지 디자인에 시범적으로 활용한 그래픽 요소라고 설명했어요.
실은 에디터도 보자마자 '파격적이네..' 라고 느끼긴 했지만, 브랜드의 얼굴과도 같은 심볼에 한글과 기와 등 한국적인 요소를 넣은 건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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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기념해 국민 초콜릿 ABC가 한글 버전 '에이비씨' 초콜릿으로 새롭게 출시됐어요. 기존 영어 알파벳 대신 한글 모양 초콜릿이 들어있고 자음과 모음, 특수문자와 숫자 등으로 구성돼있다고. 이제 당 떨어질 때 ㄱㄴㄷ 초콜릿 까먹기 어떠신가요? 🤤
한글날 시즌동안 만나볼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마트로 달려가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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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글자에 선과 결을 담다┃한글 타이포그래피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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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살펴보니, 한글이 하나의 '디자인' 자산으로 소비되고 있는 듯 합니다. 근데 겨우 이 글자 하나에 무슨 비밀이 숨어있길래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던 걸까요? 🤔
그건 한글이 직선과 곡선, 공간의 배치를 미세하게 비트는 것만으로 완전히 새로운 감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글자이기 때문인데요, 한글의 시각적인 멋에 대해 다룬 책 두 권을 소개하며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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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래보는 레퍼런스 북 - 『 한글로고 Vol.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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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스튜디오 취그라프가 운영하는 출판사, '아크루파이'의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 1세대 타이포그래퍼의 유산부터 롯데리아, 칠성사이다 등 장수 브랜드의 간판, 삼송빵집, 치지직의 포스터까지. 한글 조형의 최전선이 기록돼 있어요. 이 책은 순전히 잘된 결과물만을 뽐내는 게 아니라, '왜 자음과 모음을 이 각도로 꺾었는지.', '어떤 고민을 거쳐 이 곡선을 그려냈는지'와 같이 디자이너들의 코멘트가 날 것 그대로 실려있어서 술술 읽는 재미가 있어요.
눈이 즐거운 건 두말할 것도 없구요! 글자 덕후가 계시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 『 한글로고 Vol.1 』 최정원 저 · 39,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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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분야(폰트, 그래픽, 레터링)에서 활동 중인 세 명의 디자이너가 '레터링'이라는 하나의 매체에 각자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에요. 글자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가감 없이 나와있어서 말 그대로 '날 것'의 스케치를 엿볼 수 있어요. 40개 내외의 한글 레터링과 작업 과정, 세 디자이너와의 Q&A가 실려 있다고.
📖 『 글자취미 』 정현아, 김도현, 김정은 저
에디터도 이런 귀한 책을 이제야 발견한 게 속상한게요··· 현시점으로 똑같은 책은 더 이상 구할 수 없더라구요 😵💫 아쉬운대로 이 세 금손 디자이너들을 알게 된 것에 만족해봅니다. 에디터는 특히, '한글이 최고야' 김도연( @designedbyyeon) 디자이너님에게 눈이 갔는데요. 한글을 재료로 해 매력적인 작업들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계셔요. 작가님의 활동을 팔로우업하며, 영감 얻어가셔도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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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소장욕구 버튼 ON┃감다살 한글날 굿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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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전국시대죠. 과장 조금 보태서, 요새는 잘 만든 굿즈 하나가 브랜드의 인상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취향을 발굴하고 표현하는 데 이만큼 빠르고 부담 없는 방식도 없어서, 브랜드들도 앞다퉈 굿즈 마케팅에 뛰어드는 추세구요.
이렇게 식을 줄 모르는 굿즈사랑 속에서, 세종대왕님도 흡족해하실 한글날 기념 굿즈를 모아봤어요. 커버너님이라면 어떤 아이템을 고르시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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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훈민정음, 펼쳐보는 작은 한 권
한글의 첫 기록, 훈민정음을 그대로 본떠만든 '예쁨만들다(@yebbeum_mandeulda)의 고서 키링. 오래된 책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원단 선정에만 오랜 시간을 들였다는데요. 표지는 린넨으로, 고서와 먹 부분은 타이벡 크라프트 원단으로 만들어 손에 쥐었을 때도 실제 고서를 만지는 듯한 감촉이라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에 확실히 포인트되는 디자인. 데일리로 드는 파우치나 가방에 달아두기 딱 좋은 친구예요.
소장 지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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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끝에서 피어나는 순우리말 필사
어디선가 들어는 봤지만 정확한 뜻은 모르던 낱말, 아예 처음 들어보는 낱말. 모두 이 안에 수집돼 있어요. 무려 예순 개의 낱말이 수록됐다고 하니, 작은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어요 ✏️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따라 적으며 지친 마음을 수양하고, 다채로운 낱말도 익혀보시길 바라요!
(어디가서 아는척하기 좋음 ㅎ)
소장 지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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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한글을 넣어, 집에서 만드는 나만의 노리개
한국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패션 브랜드, 리슬( @leesle)의 한글날 기념 노리개 키트.
15분만 투자하면 만들 수 있는 노리개 DIY 체험으로 유명한 리슬이, 이번엔 한글을 조합해 만드는 노리개 키트를 선보였어요. 내가 직접 만든 단어로 특별한 의미를 담을 수 있어서, 만든 후에도 두고두고 애착가는 굿즈가 될 것 같은데요. 노리개에 무슨 단어를 넣을지 고민되신다면 복, 사랑, 행복, 서울 등 좋은 기운을 가져다줄 단어들을 제안드립니다 🍀
소장 지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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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일상에서 손해 안 보는 생존 한글
한글을 아끼는 마음과는 별개로 한글 때문에 곤란해지는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
서류 앞에서 한 번, 맞춤법 앞에서 또 한 번. 그래서 이번에는 실용성을 따져 준비해보았어요. 한글을 사랑하는 만큼, 한글 앞에서 당황하지 않는 요령도 챙겨야하니까요.
🐜 일상에서 살아남는 생존형 한글 상식, 똑똑이 커버너님을 위해 영리하게 정리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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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입국 심사 때 유의해야 하는 성씨 표기
해외로 나갈 때, 공항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죠. 바로 입국심사인데요 🛫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니 긴장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런데 최근 한글 성씨와 관련해서, 여권 발급 창구에 붙은 '영문 이름 금지 목록'이 공개되며 SNS가 뜨거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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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별다른 생각 없이 써온 내 이름이 여권에 적히는 순간 의도치 않게 다른 의미를 전달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등어 강씨를 'GANG'으로, 길씨를 'KILL'로, 신씨를 'SIN'으로 표기하면 각각 영어권에서 '범죄 집단', '죽이다', '죄악'을 뜻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이름 표기 때문에 오해를 사거나 난처한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 해당 성씨의 경우 꼭 로마자 성명에 따라 작성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해요. 추천 로마자 성명은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받아볼 수 있는데요, 한글 이름을 입력하면 입국심사 시에 문제없는 현행 로마자 표기법으로 즉시 변환해준다고 하니 여권 발급 시에 간편하게 활용해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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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맞춤법 절대 안틀리는 노래
🥰 썸남, 썸녀와의 연락 중. 틀린 맞춤법 때문에 갖고있던 환상이 와르르 무너지는 경험 해보신 적 있나요? 에디터는 사실 몇 번 있어요,,, (하하^^) 솔직히 우리 모두 사람이니까 자주 안 쓰는 표현에서는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말을 틀린 줄도 모르고 당당하게 사용할 때, 좋은 감정이 반감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미리 잘 기억해두는 것이 좋을 텐데요. 그래서인지 한글 맞춤법과 관련된 콘텐츠들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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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전설적인 영상이 하나 있어요. 유튜브 채널 '과나'의 <맞춤법 절대 안틀리는 노래>인데요, 5년 전에 올라온 오래된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많은 이들에게 재생되면서 1,155만 조회수를 돌파했어요. 중독성 있는 음가와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오는 노랫말로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실리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구요 ✌🏻
안 들어보신 분들은 한 번씩 들어보셔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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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맞춤법 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네이버 한글날 맞춤법 시험도 있어요. 일단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에디터의 성적표를 제출합니다 🥵 커버너님도 도전해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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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글자인데도 외국인은 안되고, 한국인만 읽을 수 있는 한글 암호문도 있습니다. 이상한 철자 조합처럼 보이지만, 희한하게 한국인은 소리와 문맥을 통해 숨은 의미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데요. 이런 암호문 같은 글도 해석에 무리가 없는 이유는 한글의 '유연성' 때문이라고.
근데 이 한글 암호문의 출처가 어딘지 혹시 아시나요?
다름 아닌, '시설 이용 후기'였어요. 국내 여행객들이 외국 호텔이나 식당, 레저 등의 서비스를 이용에 불만족스러운 경험을 했을 때, 다른 한국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암호화된 후기를 남기면서 시작됐다고 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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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비비고 사는 가족도 서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지는 못하죠.
한글도 비슷합니다. 우리 글이니까 우리가 매일 쓰고, 그만큼 잘 안다고 착각하기 쉽거든요. 사람도 글자도 애써 가까워지려고 할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오늘 해빛✳︎레터에 담긴 한글 이야기들이 그런 것들이었길 바라요.
가갸날에서 한글날로. 그 이름을 지켜온 백 년의 시간에는 그만한 가치가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이 없었다면 우리는 다른 나라의 말을 빌려 적으며, 불편함에 적응해 나가야만 했을테고,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자부심 또한 가질 수 없었겠죠 😔
10월 한 달만큼은 이런 한글에 고마움 마음을 갖고, 그 어느때보다 한글을 올곧게 사용하는 시간들로 채워나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한 한글 습관들로 커버너님도 자랑스러운 한글에 조금 더 가까워져보세요.
커버너 님의 언어는 한층 더 풍부하고 다채로워질 거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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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천안점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B관 3층
📍교보문고 울산점 (10월 10일 부터) : 울산광역시 남구 화합로 185 업스퀘어 B1
📍교보문고 대구점 (10월 14일 부터)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B관 3층
📍교보문고 강남점 (10월 20일 부터 )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465 지하2층 교보타워 지하 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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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해빛✳︎레터 '쉽게 꺼지지 않는 행복을 찾는 습관' 에 보내주신 소중한 답장들을 띄웁니다.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일상의 작은 방법들에서 위로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어요. 보내주신 한 줄 한 줄에 담긴 마음에 저 역시 깊은 온기를 얻었습니다.앞으로도 흔들리는 일상을 조용히 다독이고, 스스로를 단단하게 지켜낼 수 있는 작은 습관과 실천들을 차곡차곡 전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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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해빛레터에 답장을 보내주신 분들 중 3분을 추첨하여 '커버서울 필사 해빛 노트 - 행복'을 선물로 드립니다.
🥳 9월의 당첨자 (당첨자는 개별 E-mail로 연락드립니다.)
sou****@naver.com / sm****@naver.com / he****@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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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커버서울 해빛✳︎레터 어떠셨나요? 😮
레터에 관한 피드백 또는 건강한 습관과 관련된 정보가 있다면 언제든지 답장을 보내주세요.
해빛✳︎레터는 구독자님들이 내밀어 주신 따뜻한 손을 잡고 넘어지지 않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 여러분의 든든한 해빛메이트로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커버서울은 2026년 11월 첫째 주 수요일 EP.26으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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